오늘 우리가 자랑스럽게 말하는 K-팝, K-컬쳐의 시작점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광복 소식을 모르고 잠들어 계신 호국영웅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국가보훈부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진행한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의 미닝굿즈 제작 과정을 소개합니다.
Client
국가보훈부X한화에어로스페이스Meaning
K9 자주포 폐철을 활용하여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1,723명 호국영웅의 기억과 감사를 담았습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다짐을 표현합니다.Category
Planning / Production / Product Design/Package Design / Fulfillment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업·기관의
미닝굿즈를 의뢰받다.

*마 : 터프스터프 마케터 / *신 : 터프스터프 신봉국대표
마 :
터프스터프의 매체에서 가장 처음, 크게 보여드리는 대표 포트폴리오,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이죠.
오늘은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의 미닝굿즈 제작 과정을 살펴보려 합니다.
터프스터프의 시작을 함께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 프로젝트, 시작은 어떻게 하셨나요?
신 :
처음, 한화그룹과 국가보훈부, LOUD*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광복의 소식을 알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6.25 호국영웅 121,723명**,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드리겠다는 의지”를 하나의 굿즈로 담아내고 싶다는 요청이었습니다.
일단, 터프스터프를 믿고 의뢰를 주신 것이 가장 감사했고, 이후엔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라왔습니다.
캠페인 규모도 컸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메시지가 지닌 무게감도 곧 책임감으로 이어졌었습니다.
하지만, ‘6·25 전쟁 호국영웅 분들을 끝까지 지킬것이다.’는 흔들림없는 키 메시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국가보훈부, 두 기업·기관의 핵심 키워드가 ‘보훈’, ‘평화’, ‘자유’로 같았기에,
굿즈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은 큰 어려움 없이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LOUD : 공공소통연구소, LOUD) / (**2025년 기준)
"미닝굿즈는 이정표가 있어야
방향을 잃지 않아요"

마 :
결국,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는 ‘잠들어 계신 호국영웅을 찾는다는 약속’을 담은 한 배지군요
저는 터프스터프의 마케터라 미닝굿즈의 제작 과정과 디테일을 잘 알고 있지만,
이 글을 보고 계실 기업 · 기관 담당자분들은 미닝굿즈를 만드는 방식과 과정을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미닝굿즈 제작에서 가장 먼저 집중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신 :
가장 집중했던 첫번째 요소는 ‘키메시지 정립’입니다.
키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본품 설계부터 패키지 디자인, 경험 설계까지의 후속 방향성이 잘 흔들려요.
결국, 그냥 예쁘고 트렌디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되죠.
이렇게 되면, 미닝굿즈 메시지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이번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는
‘국가보훈부와 한화 그룹이 6·25 전쟁 호국영웅을 끝까지 찾겠다’는 키 메시지 아래,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 많은 호국영웅분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국가보훈부
미래 기술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순간 속,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가치들
이라는 본질을 매 순간 기억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의사결정을 키 메시지와 본질로 판단했습니다.
이 메시지들을 하나로 담을 수 있는 미닝굿즈인가?
패키지는 본질에 적합한가?
전체 굿즈 경험이 본질을 헤치지 않는가?
본질을 더 담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
프로세스마다 이 질문들을 붙잡고 갔죠.
되돌아보면.. 팀원들이 조금은 피곤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하
K-9 자주포 폐철로
고유함을 담다

마 :
키 메시지와 본질을 미닝굿즈로 만드는 것과
실제 미닝굿즈를 받았을 때 키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별개인 것 같아요.
제작자와 소비자의 입장차이처럼 말이죠.
굿즈를 받는 분도 의도를 명확히 느낄 수 있으려면 어떤 ‘독창성’이 필요할 텐데요,
이번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 에서 터프스터프가 담은 ‘독창성’은 무엇인가요?
신 :
맞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의미를 담았다 해도
완성물이 ‘그저 일반적인 인쇄 배지’처럼 보이면, 메시지의 힘이 약해지죠.
그래서 키 메시지와 본질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세우고, 그 위의 차별화와 희소성을 갖고자 했습니다.
‘프로덕트 관점에서 국가보훈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한다는 감각을 어떻게 담아야 할까?’
‘단순히 클라이언트 협업을 넘어, 더 깊이 관여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를 고민한 끝에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조하는 K-9 자주포 폐철을 배지 소재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K-9 자주포 폐철’과 ‘6.25 전쟁 호국영웅’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희생 정신,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상징성이 맞닿아있었습니다.
그래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금속들을 분석한 후,
최종적으로 K-9 자주포의 폐철을 수거·선별·재가공하여 배지를 제작했습니다.
터프스터프 팀은 ‘미닝굿즈에 담는 메시지만큼 누가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가’도 중요하다는걸 배웠습니다.
마 :
그래서 많은 굿즈 품목 중, ‘배지’를 선택하신거군요!
그럼 태극기 일부가 잘려보이는 듯한 형태로 디자인하신 이유도 있나요?
신 :
국가보훈부에선 지속적으로 보훈을 위한 많은 일 중 하나로.
6·25 전쟁 참전용사의 유해를 발굴하고 모신 함을 태극기로 감싸 현충원으로 모시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국가보훈부 유튜브
그 모습을 배지 디자인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찾은 참전용사와, 앞으로 찾아야 할 약 12만명의 참전용사까지.
호국영웅에 대한 기억과 감사를 담고, 국가보훈부X한화그룹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패키지를 여는 순간부터,
'미닝굿즈 경험'이 시작되다.

마 :
배지 자체가 순국선열의 희생과 감사,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상징물이 되었네요!
배지에 K-9 폐철이 담긴 것, 배지 디자인이 ‘유해함을 태극기를 감싼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다른 배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성과 희소성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이런 미닝굿즈 디테일은 또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신 :
미닝굿즈의 메시지를 깊이 느끼고 싶으시다면,
패키지의 재질과 오픈 방식, 동봉된 시리얼 카드와 메시지 카드까지 천천히 살펴보시길 추천드려요.
우선, 패키지 재질은 ‘산야의 흙’을 연상시키는 종이를 선택했어요.
지금도 많은 호국영운들이 흙 속에 잠들어 계시기에,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국가보훈부X한화그룹과 함께 설계한 패키지를 열면서, 가장 먼저 121,723이라는 숫자가 나타납니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2만 1,723명 호국영웅들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으로 23,542/121,723처럼 표기된 고유넘버 시리얼 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약 12만 명의 호국영웅을 한 분 한 분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은 장치이죠.
그래서 ‘끝까지 지켜야 할 태극기 배지’는 세상에 121,723개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중 어느것도, 시리얼 카드가 겹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산야의 흙’을 여는 순간부터 (패키지 오픈)
12만 명 호국영웅 중 단 한 분을 마주하고 (고유 시리얼 번호)
유해함을 감싸는 태극기의 모습을 떠올리고 (배지 디자인)
K-9 자주포 폐철로 표현한 상징성을 손 끝으로 느끼기까지 (배지 소재)
이 모든 여정이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의 완전한 경험입니다.

기업과 기관의
온전함을 담아내다

마 :
와.. 정말 작은 요소 하나까지 의미없이 쓰인게 없네요.
클라이언트분들도 굿즈를 보시고 여러 감정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분들의 최종 반응은 어떠셨나요? 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으셨던 순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신 :
한화그룹은 “한화의 정신이 미닝굿즈에 온전히 담긴 것 같다”라 말씀해주셨고,
국가보훈부에서도 “쉽지 않은 일정에 변동도 많았는데, 퀄리티있는 캠페인 굿즈를
문제없이 제작해주시는 모습에서 프로임을 느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일정, 환경, 변수 등 쉽지 않은 순간이 여러 번 있었어요.
하지만, 한화그룹과 국가보훈부 그리고 터프스터프 모두 진심으로 프로젝트에 임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출처 : 유튜브 '한화TV'
아, 또 몇몇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터프스터프 팀과 함께 대전 한화 이글스 구장과 현충원에서 배지를 배포하고 반응을 살폈던 적이 있습니다.
배지를 배포하다보니 가족 구성원 수대로 여러 개 받아가시는 분도 있으셨는데요,
배포 후, 각자의 시리얼 넘버를 비교하며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캠페인 의미를 설명해주시던 모습.
커플이 서로의 번호를 보며 굿즈의 의미를 대화나누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가
진심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출처 : '보훈부,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 한국 PR 대상 최우수성, 아시아 투데이, 25.11.04
마 :
마지막으로,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가
어떤 감정을 일으키고,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신 :
6·25 전쟁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잠시라도 떠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배지를 볼 때 마다 그 감사함이 함께 기억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캠페인에 동참하고 행동까지 이어지길 목표합니다 :)
메시지 카드의 QR코드를 찍으시면, 온라인 해피빈 굿 액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사실, 터프스터프는 기억하지 못하셔도 괜찮아요,
미닝굿즈는 캠페인 메시지와 클라이언트가 가장 돋보여야 하는 작업이니까요.
대신, 이 글을 읽으시는 담당자분들께선
‘아, 이런 굿즈를 만들려면 터프스터프에 맡겨야 겠구나!’ 라고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