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소통연구소, LOUD와 함께한 정전 70주년 기념 매듭반지 제작 비하인드
1950년 6월 25일,
소련과 미국의 세력 대결 구도 아래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이한 체제의 남북한이 싸운 무력 전쟁이었으면서도, UN 결의에 따라 참전한 22개국, 또 중국과 소련이 관여했던 국제전이기도 하지요.
적대적인 두 진영 사이, 전선(戰線)은 한반도 위·아래로 오르내리다가 38도선 부근에 고착됩니다.
이 전쟁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약 300만 명, 양 진영에서 발생한 전사자 수는 58만 3천여 명.
한반도의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맙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53년 7월 27일, 미국과 중국, 북한 사이에 체결된 정전 협정 이후
대한민국은 고속 성장을 지나 IT 인프라와 제조 강국,
강력한 문화 콘텐츠 산업과 우수한 행정 및 의료 서비스 등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한국을 있게 한 UN 참전 22개국, 약 195만 8천여 명의 참전 인원에 감사함을 전하는 미닝굿즈,
‘정전 70주년 기념 매듭반지’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려 합니다.
Client
국가보훈부X해피빈 with 공공소통연구소, 라우드 (LOUD)Meaning
2023년, 한국전쟁 정전(휴전) 7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며,
전쟁과 정전의 의미를 기억하고 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국가보훈부의 ‘끝까지 기억하는 국민,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의 주제로
공공소통연구소, 라우드 (LOUD), 마르코로호와 함께 매듭반지를 제작했습니다.Category
Planning / Production / Product Design / Fulfillment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참전영웅

* 마 : 터프스터프 마케터 / 신 : 터프스터프 신봉국 대표
마 :
얼마 전에 맞이한 2026년 새해, 올해는 한국전쟁이 정전된 지 73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25년은 케데헌, 블랙핑크 로제님의 APT 등과 같이 K-컬쳐가 강하게 주목받던 시기였는데요.
지금 제가 밟고 있는 이 땅과 마시는 공기들이 불과 73년 전에는 폐허가 된 도시, 매캐한 공기로 가득 찼을 것이란 생각에
평화와 자유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참전국,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함이 뜻깊게 느껴집니다
신 :
프로젝트 비하인드에 앞서 한국전쟁과 정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해요.
당시 우리나라는 전쟁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어요. 전차도 없었고 군용기는 불과 22대밖에 없었죠.
반대로 북한은 전차 242대, 군용기 120대를 갖고 있었다 해요.
그때, 푸른 유엔 깃발 하나로 22개 나라, 195만 8천여 명의 참전 영웅들이 우리나라에 왔어요.
직접 전투를 지원한 나라, 의료를 지원한 나라와 영웅들이죠.
(*이 외에도 물자 지원이나 의사 표명까지 총 63개국이 대한민국을 지원했어요.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하나의 전쟁에 참여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기록을 인증받은 바가 있다 해요)
전투나 의료를 지원한 22개국, 195만 8천여 명의 참전영웅들의 평균 나이는 18~20세.
이름도 모르는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기 청춘을 바친 거죠.
그 희생으로 우리는 나라를 지켰고, 70주년이 지난 2023년,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터프스터프는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숭고하고 위대한 헌신의 마음과 파병국과 파병 군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미닝굿즈로 잘 녹여내자 다짐했습니다.
22개국, 195만 8천 명의 헌신에
숭고함과 감사함을 엮어내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한 공공소통연구소, 라우드(LOUD)는 국내 No.1 공공캠페인 기획 및 운영 전문 랩(LAB)이에요.
가치와 진심을 전달하는 것에 터프스터프만큼, 어쩌면 보다 더 진심인 곳이라고 할 수 있죠.(*진심의 무게는 누구도 저울질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 )
이번 의뢰는 22개 참전국의 위대한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상징적인 굿즈’를 기획 · 제작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어요.
22개 참전국의 아이덴티티를 단일 굿즈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하며,
남녀노소 사용할 수 있도록 커스텀이 자유로운 굿즈 품목을 먼저 결정해야 했습니다.
‘어떤 품목이 어울릴까.. 몸에 지녀야 할까?
굿즈를 사용할 때마다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야 할까.. ‘
고민하다가 반지를 떠올렸어요.
열 손가락에 끼는 의미가 모두 다르다 말할 만큼,
‘반지’는 액세서리의 정의를 넘어, 약속, 진실한 사랑 등의 의미를 담고 있죠.
이런 이유로 ‘평화의 약속과 감사를 반지로 담아야겠다’ 결정했습니다.

그 후, 병력 지원군 (16개 국가)과 의료지원국(6개 국가)의 아이덴티티를 굿즈에 나타내기 위해
나라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는 중 가장 대표적인 아이덴티티, 국기에 집중했습니다.
22개 참전국의 국기 모두를 분석하고 키 컬러를 도출하였어요.
가장 많이, 공통적으로 사용된 컬러는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총 4가지 색상이었습니다.
참전국을 의미하는 네 가지 색상의 실로 매듭 반지를 엮어냈습니다.
22개 참전국들이 모여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듯이요.
"한국 전쟁을 직접 겪으신
할머님들의 마음도 함께 담아냈습니다"

마 :
매듭 반지가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처음 매듭 반지를 보았을 땐,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모두 삼원색으로 개성이 강한 색인데, 어우러진다는 느낌도 받고...
올림픽의 오륜기 컬러와 같은 강한 느낌도 느껴졌었습니다.
신 :
맞아요, 색의 밸런스도 중요하게 여겼어요.
22개 참전국을 의미하는 네 색의 실 중, 그 어느 색도 도드라지지 않는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개별의 색이 돋보이지 않고, 잘 만들어진 반지 하나로 보일 수 있도록 말이죠.
실제 생활에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끊어지지 않는 튼튼함과 생활방수에도 견딜 수 있는 왁스코팅된 폴리에스테르 실을 활용했습니다.
샤워나 손 씻기 등, 일상생활에서 물에 젖어 날 수 있는 안 좋은 냄새를 막고, 끊어질 걱정 없이 늘 곁에 지니고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죠.
제조과정 중, 가장 강하게 소개하고 싶은 것은
한국 전쟁을 겪으신 할머님들께서 직접 미닝굿즈를 제작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주)알브이핀의 하위 브랜드, 마르코로호의 할머니들께서 함께하시며 제작 공정에 의미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터프스터프의 운영사도 (주)알브이핀입니다. 비유하자면, 터프스터프와 마르코로호는 형제브랜드인 셈이죠)
실들의 융합으로
새로운 의미를 찾다

엮은 실을 확대한 이미지, 여러분도 파란색과 노란색이 엮인 녹색 부분이 보이시나요?
마 :
왜 살짝씩 녹색이 보이는 느낌일까요..? 단순한 착시일까요?
신 :
찾아내셨군요!
다섯번 째로 많이 사용된 색이 초록색에요.
미닝굿즈 샘플링 과정에서 노란색 실과 파란색 실을 매듭지으니 은은한 초록색이 비쳤습니다.
각 실의 잔사가 엮이며 은은하게 비치는 색인 것이죠. 따로 초록 실을 만들어 엮은 것은 아닙니다.
정말 쾌재를 불렀죠! 이 색들이 모여 또 다른 색을 만들어내다니….!
22개 참전국들이 한반도로 모일 땐 ‘한국을 돕는다, 이기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 모였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를 의미하는 나라가 된 것처럼, 더 큰 가치를 낳은 것이죠.
매듭실은 어떤 실을 위에 두어 엮는지, 아래에 두어 엮는지, 엮어내는 강도가 어떤지에 따라
실이 교차되며 실 색상과는 다른 새로운 색상이 나오기도 해요.
이번 매듭반지에선 초록색을 살리기 위해 반지를 엮는 실의 교차 방식과 강도, 매듭 방식을 계속 수정하며
전체 제품에서 초록빛이 은은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하나의 굿즈로 수많은
헌신의 시간을 더 오래 기억하도록

마 :
기획 과정부터 미닝굿즈의 재료, 제작해 주시는 할머님들까지..
굿즈를 엮는 모든 순간에서 참전국들과 참전용사, 과거와 현재의 대한민국이 영화필름처럼 교차하며 지나갔을 것 같아요
신 :
클라이언트도 그 순간을 함께 느끼셨던 것 같아요.
처음 매듭반지를 받아보시곤, “22개국의 아이덴티티를 하나의 굿즈로 담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멋진 굿즈를 제작해주어 고맙다"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캠페인을 상징하는 미닝굿즈는 제작 과정에도 의미를 담아가는게 중요해요.
제작하는 순간 순간, 진심을 담아 엮어내면 미닝굿즈로서의 가치도 풍부해진다 생각합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한국 전쟁을 직접 겪으신 할머님들, 현재의 우리가 함께 손을 모아
감사한 마음을 담으며 더 소중히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 였다 생각합니다.
정전 70주년 기념 매듭반지를 받는 모든 분들, 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22개국 참전 용사의 위대한 헌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자료 출처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정전 70주년 연중기획, 전쟁기념관
: 1951년 휴전 회담에 참석한 한국과 UN측 대표들(출처: 전쟁기념관)
: 유엔 참전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 설치한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 전쟁기념사업회

